비금융공기업 최초 발행 성공,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조달원 다양화

(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LH는 비금융공기업 최초로 2년 만기 브라질헤알화 표시채권을 약 2700억원 규모(10억 브라질헤알화, 미 달러화 기준 약 2억 달러)로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발행은 씨티그룹이 단독으로 주관했으며 2년 만기 고정금리이다. 통화스왑 후 금리가 동일 만기 국내 원화 채권 대비 연간 0.5%p 이상 금리가 낮아 30억 원 이상 금융비용이 절감된다.

LH는 높은 국제신용등급(AA)을 토대로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해외채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시장위험 헤지 및 신규투자자 발굴을 위해 해외 발행시장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총 7억 8000만 달러(발행 환율 기준 한화 1조 436억 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7억 미달러화 공모채(RegS)(한화 9446억 원), 1억 싱가폴 달러(한화 990억 원) 사모채 등 다양한 통화로 해외자금을 조달했다.

올해는 3기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발행을 포함해 연내 최대 12억 불(한화 약 1조 6000억 원) 규모로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상욱 LH 부사장은 “이번 발행은 국내 원화 채권 대비 이자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신규 해외투자자 수요까지 확보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3기 신도시, 주거복지 등 안정적 정부 정책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행은 지난 2020년 이후 비금융공기업이 발행한 사모채권 중 최대 규모이자 비금융공기업 최초로 브라질헤알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사례다.

브라질헤알화 채권은 지난 2005년 이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주로 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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