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소 맞고 쓰러진 기성용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급소 맞고 쓰러진 기성용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프로축구 FC서울 기성용이 관중이 던진 물병에 급소를 맞아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 FC서울의 경기에서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FC서울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FC서울의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쥐고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인천 서포터즈는 그라운드로 물병을 투척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이 물병에 급소를 맞아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성용은 한참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부축을 받고 일어섰다.

백종범은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며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전 시작부터 (인천 서포터즈가) 내게 손가락 욕을 하고 계속 부모님 욕을 했다"며 "(욕을 듣고) 흥분했기에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인천 구단은 이날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천 구단은 "홈경기를 운영하는 구단은 모든 팬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나,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K리그를 사랑하는 팬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우리 구단은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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