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새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6월 A매치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20일 축구협회는 오는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다고 밝혔다. 

이에 축구협회는 임시 사령탑으로 김도훈(53)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

한국은 다음달 6일 싱가포르 원정인 2차 예선 5차전을, 이어 6월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치른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를 대비해 오늘 오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 감독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 시절 특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그는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코치를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HD의 감독을 맡았다. 2021년부터는 1년 동안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지휘봉을 잡았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며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