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명곡 테이 / 방송 캡쳐
불후의명곡 테이 / 방송 캡쳐

테이가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아티스트 윤종신’ 편으로 꾸며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김성민 박영광) 661회는 전국 4.3%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74주 1위로 ‘土 불후천하’를 이어갔다.

윤종신은 1990년 데뷔해 ‘오래전 그날’, ‘환생’, ‘오르막길’, ‘좋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낸 천재적인 명곡 제조기. 특히 한계 없는 음악 스펙트럼의 소유자로 발라드, R&B, 댄스, 시티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독보적인 음악세계로 김연우,김범수, 태연, 박정현 등 싱어송라이터의 롤모델이자 아직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35년차 대한민국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손꼽힌다.

‘아티스트 윤종신’에는 육중완밴드, 정인, 테이, 솔지, 정준일, 폴 블랑코, ATEEZ 종호, JD1, 유다빈밴드, 포르테나 등이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쳤다.

윤종신과 후배 아티스트들과의 인연도 소개됐다. 정인은 "섭외 연락을 받자마자 윤종신과 가장 깊은 인연이기에 1도 고민 없이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찬원은 "윤종신과 인연이 깊다고 했는데 처음 만난 계기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정인은 "전 남자친구, 현 남편의 직장상사 느낌이다"며 "윤종신의 음악노예로 활동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오르막길'이라는 명곡은 선물을 받은건데 노래 선물 받으며 더욱 친해진 사이다"고 고백했다.

이찬원은 또 프로듀서로서의 윤종신은 어떻냐고 물었다. 이에 정인은 "녹음을 하려고 하는데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라더라"며 "약간의 부담이나 스트레스 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은 방송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정준일이 이번 ‘불후의 명곡’에 처음으로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정준일은 첫 출연 소감을 묻자 “오른쪽 근육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 같다. 많이 떨린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일은 “아티스트 윤종신 편이라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준일은 초등학생 때부터 윤종신 음악을 접했고, 그를 신적이고 위대한 존재로 생각했다고 밝힌 후 “그러나 윤종신을 처음 만났을 때 첫 느낌은 되게 작았다”고 말한 후 “약간 경외심이 들지 않더라”며 거침없이 고백, 순식간에 윤종신 저격수로 떠올랐다.

이어 윤종신과 3곡 작업을 함께 했다는 정준일은 프로듀서 윤종신에 대해 “숨소리 하나까지 관여한다. 저도 나름 기준이 있는데 숨쉬는 거나 끝음 처리까지 형이 원하는 대로 프로듀싱했다”며 “다 녹음한 걸 들으니 윤종신을 흉내 내는 정준일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저는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밝혀 명불허전 윤종신 스나이퍼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준일은 윤종신의 메가 히트곡 ‘좋니’에 대해 “제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또 한번 돌직구를 날려MC 이찬원과 김준현이 “여기 윤종신 고발 프로그램 아니다”고 말렸을 정도였다. 

JD1 또한 윤종신의 명곡을 재해석하기 위해 출연했다. 그는 신곡을 소개하며 “사랑의 감정을 알아버리면서 로봇한테 오류가 난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AI 콘셉트에 대해 정동원은 “AI가 너무 힘들다”라며 “다음 앨범은 제가 동굴에서 나와서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것처럼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고 말하며 고충을 드러냈다. 이에 김준현은 “JD1이 AI라서 밥을 안 먹는데 정동원의 살이 빠지고 있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터트렸다.

JD1은 남성미를 폭발 시키는 윤종신의 ‘본능적으로’ 무대를 선보여 ‘불후’ 최고의 반전 무대로 손꼽혔다. JD1의 무대를 본 윤종신은 “완벽한 본능맨으로 나타났다”고 극찬했다. 

이날 출연한 테이는 "부모님이 '불후의 명곡'을 유일하게 보신다. 제가 우승 트로피 못 받으면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저는 살아있는데 초상집 분위기다"라며 "부모님이 지켜보시니 트로피 들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테이는 ‘좋니’를 선곡해 가창력을 뽐냈다. 그는 다른 쟁쟁한 출연자들을 모두 제치고 ‘아티스트 윤종신’편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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