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진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 인구강사,복지TV전북방송 아나운서

안정진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부 인구강사, 복지TV전북방송 아나운서
안정진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부 인구강사, 복지TV전북방송 아나운서

올해 20살인 대학생들에게 물었다. “앞으로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 “앞으로 결혼을 안하고 싶은 사람?” 
예상대로 반반이었다. 작년 합계출산율이 0.72명! 국가통계포털에 의하면 이대로 가다가는 지금 20살이 노인이 되는 45년 후(2069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현재 19%에서 48%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때는 인구에 반 가까이가 노인이라는 이야기다. 나는 지역에서 인구강사로 활동하면서 저출생고령화문제의 해법에 하나로 ‘아이낳고 키우기좋은 지역만들기’를 건의하고 싶다.  

첫째는 지역을 개성적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인구학자 조영태교수는 저출생의 근본이유를 ‘지향점이 서울밖에 없다’는 데서 찾았다. 그 속에서 우리 청년들은 다른 나라에선 생각해볼 수도 없는 높은 긴장감과 경쟁감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결혼해서 아이낳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지향점이 서울뿐만이 아니라 지역도 될 수 있도록 각 지역을 개성적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그 지역이 잘 할 수 있는걸 국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준다면 지역의 청년들은 멀리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양질에 일자리를 갖고, 본인만의 워라밸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육아만큼은 국가가 책임졌으면 좋겠다. 트렌드 코리아의 공동저자인 전미영박사는 올해 트렌드 중 하나로 돌봄경제를 뽑았다. 돌봄은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차원을 넘어 부모의 커리어까지 돌본다는 개념이다. 나는 바로 지금이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가 책임져준다는 국가 돌봄의 때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는 만7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고등학생까지만 무상교육이지만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선진국은 만18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프랑스에서는 대학까지도 국가가 책임지고 있다. 지역의 경쟁력있는 대학들부터 국가가 등록금을 지원한다면 지역의 대학도 살고, 산학협력을 하고 있는 지역의 기업들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

셋째는 2030세대의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모두가 동참했으면 좋겠다. 최근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국가와 지역의 정책들은 아이를 낳은 이후에 출생축하금을 중심으로 한다. 이것 역시 필요하지만 당장 2030세대가 현재 자기 삶에 행복하지 않다면 결혼 자체를 생각하기 쉽지않다. 그래서 지금은 청년들이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전 세대가 그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이름하야 ‘지금 청년행복 프로젝트’를 펼쳤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청년들과 국가에 말하고 싶다. 나와 국가의 ‘행복자동차’를 운전한다고 상상 했을 때 ‘결혼을 할까말까?’, ‘아이를 낳을까말까?’ 고민이라면 긍정의 엑셀을 밟아 달라고, 국가와 지자체는 일자리문제, 집값문제, 육아문제 등 부정적인 환경의 브레이크를 밟아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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