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주는 여자 (사진=JTBC)
놀아주는 여자 (사진=JTBC)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의 과거 이름이 '현우'라는 밝혀지면서 한선화의 기억 속 현우 오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7회에는 엄태구(서지환)와 한선화(고은하)가 솔직한 대화로 서로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고 있는 가운데 엄태구의 과거 이름이 윤현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냉동창고에 갇힌 채 펭귄처럼 꼭 붙어 체온을 유지하던 엄태구와 한선화는 가까스로 직원들에 의해 구출됐다. 한선화는 냉동창고 안에서 계속 자신을 챙겨주려 애쓰던 엄태구가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나는 서지환 씨한테 뭐예요?"라며 관계의 정의를 묻는 한선화의 질문은 엄태구를 향한 남다른 감정의 깊이를 짐작하게 했다.

엄태구 역시 한선화가 입은 옷과 신발을 살펴보며 사이즈를 체크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필요한 물품들을 챙기는 섬세한 면모를 보였다. 그런 엄태구에게 감동을 받은 한선화는 엄태구의 잠든 얼굴을 허공 위로 덧그리며 설레는 미소를 지었다.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깬 엄태구는 한선화와 병실에 마주 앉아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남에게 속내를 내보이기가 어려워 검은 옷으로 자신을 감춰왔던 엄태구지만 한선화에게만큼은 마음을 열고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어릴 적 기억을 술술 털어놓았다.

이사를 자주 다니던 어린 시절 자신과 비슷하게 외로워 보였던 친구를 챙겨줬다던 엄태구의 눈빛에는 어느샌가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묻어났다. 현우 오빠를 생각하는 한선화처럼 엄태구 역시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추억 속 친구를 떠올렸다. 처음 들어보는 엄태구의 진심에 한선화의 얼굴에도 묘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병실에서 주사를 맞느라 나란히 외박을 하고야 만 엄태구와 한선화의 소식은 집에 있던 목마른 사슴 직원들의 귀까지 들어가고 말았다. 모태솔로 서지환의 일탈에 놀란 이들은 한선화를 붙들고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추궁했고 자초지종을 알 리 없는 한선화는 "왜 이래?"라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한선화는 송서린(강예나)과 함께 있는 엄태구를 보고 이유 모를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다. 한선화가 왔다 갔다는 사실을 들은 엄태구는 해명을 해보려 했지만 한선화의 질문 폭격에 그저 진땀만 빼 웃음을 자아냈다.

놀아주는 여자 (사진=JTBC)
놀아주는 여자 (사진=JTBC)

그런가 하면 권율(장현우)은 한선화가 말한 현우 오빠의 흔적을 찾던 중 엄태구와 한선화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동네에 살았던 것, 그리고 엄태구의 개명 전 이름이 윤현우라는 것을 확인하고 혼란에 빠졌다.

무엇보다 마당에 숨겨져 있던 한선화와 현우 오빠의 타임캡슐을 엄태구가 찾아내면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과연 엄태구는 한선화가 찾던 현우 오빠가 맞을지, 베일에 가려진 그의 정체가 드러날 '놀아주는 여자' 8회가 기다려진다.

이날 방송된 '놀아주는 여자' 7회 시청률은 수도권 2.4%, 전국 2.5%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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