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국제뉴스) 조재학 기자 = 이란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이 3-4년 내에 뉴욕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벤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3일 유엔에서 밝혔다.
 
이는 신임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유엔총회에서의 적극적인 발언(charm offensive)을 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는데 3, 4년 내에 미국 도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엔총회에서 말한 네타냐후는 이란에 대한 진실을 실제로 들어내 보이기 위해 이런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것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그는 "평화적으로 원자력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국가가 왜 핵탄두 운반이 유일한 목적인 ICBM을 개발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련해서 로하니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볼 수 있다. 그 늑대는 국제사회의 감시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네타냐후는 강력한 제재를 이란에 부과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신뢰성 있는 군사적 위협과 함께 할 때, 보다 제재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국을 방어하는 문제에 있어, "이스라엘이 혼자 대적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교적 해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란의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하고 미래에도 추진되지 못하게 방지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이에 앞서, 유엔총회 연단에 선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중동에서 핵무기와 어떤 종류의 대량살상무기도 제거하기 위한 컨퍼런스 개최를 촉구하고, 모든 국가가 이 컨퍼런스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하니는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인권에 반하는 것이며, 세계는 너무 오랫동안 핵군축을 기다려 왔다고 덧붙이며, 지난 9월 24일, 중동에서 유일하게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가 바로 이스라엘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로하니가 2011년에 저술한 책을 언급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50개의 북한과 맞먹을 것"이라고 하면서 심지어 "로하니는 옐로케이크를 가지고 있고 먹기도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옐로케이크는 정련한 산화우라늄으로 농축을 위해 준비된 우라늄 가루의 종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원자로에 사용되는 핵연료를 제조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 
 
이에,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전기생산과 의료용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핵활동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한 회의가 다음 고위급 회담(10월 15일-16일)에서 다루어질 예정이다.
 
이란과 6대강국은 핵문제 해결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로하니 당선 이후 처음으로 핵협상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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