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조현호 기자 = 미국 연준위가 화요일 잠재적으로 의심스러운 정황에 연루된 수십억 달러를 막지 못한 독일의 금융 거대기업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에 4100만 달러(46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처벌은 도이체방크가 미국에서 맞이하고 있는 일련의 법적 문제 중 가장 최근의 일에 불과하다. 지난 달 도이체방크는 "안전하지 않고 부적절한 방식의" 외환 관행과 나태한 관리 감독으로 1.5억 달러(1,682억 원) 이상의 벌금을 냈다.

이번 사건에서 연준위는 2011년과 2015년 사이 도이체방크의 뉴욕 지사인 도이체방크 트러스트 컴퍼니 아메리카스(Deutsche Bank Trust Company Americas)가 적절한 감독 없이 유럽의 계열사를 위해 잠재적으로 의심스러운 금융 거래로 수십억 달러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벌금과 더불어 도이체방크는 규제당국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 내부 돈세탁 방지 체계 역시 개선해야 한다.

법무부 역시 러시아 내에서 은행 고객들이 국외에서 돈을 움직이는 것으로 위장시켜주는 소위 "미러 트레이딩" 등 도이체방크의 행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1월 이 문제로 뉴욕과 영국의 당국에게 거의 6.3억 달러(7,068억 원)을 지불하는 데 동의하면서 가까스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업들에 대한 채권자인 도이체방크는 행정부가 이해충돌을 가져왔다는 비판 여론이 일면서 지난 몇 개월 동안 정계로부터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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