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최주현 기자 = 앞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아파트 중 자신의 소득수준으로 거주지 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게 됐다.

단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6개 지역으로 시행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주택구입물량지수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하여 개선한 주택구입물량지수를 신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여 연단위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이는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을 전체 아파트 재고량으로 나눈 값으로 한국감정원의 아파트시세, 통계청의 근로자가구 중위소득, 20년 만기 고정금리 원리금균등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조건 등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즉 코이가 높을수록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내 아파트 구입이 쉽다는 것을 말한다.예를 들어 경기지역의 코이가 58.2라는 뜻은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가구가 한국감정원 시세에 등재된 경기지역의 아파트 중 58.2%를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지역의 코이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경기지역의 가계소득 및 순자산규모가 전국 상위권이나 주택가격이 높아 지역 총 아파트 수 중 구입가능한 아파트수가 다른 지역 대비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달리, 울산지역의 소득수준은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자기자본 규모는 전국 최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전국 중위권 수준으로 유사한 소득수준에 있는 서울, 경기에 비해 코이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아파트 구입이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코이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95.8)으로 전국 최저인 서울(27.4) 대비 3.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매분기 공표해오던 주택구입부담지수(이하 K-HAI, 카이)와 더불어 코이 또한 통계청으로부터 국가승인통계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공사는 앞으로 가계소득, 대출금리 등 금융부문과 아파트가격 등 부동산부문의 통계를 결합해 주택을 구입할 때 참고할 만한 2대지수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카이(K-HAI)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대출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수치로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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