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으로 헌신한 부부 30쌍 선발, 감사패·상금 등 전달하고 축하

특전사 김임수 원사(중앙 우측)와 박철순(중앙 좌측) 원사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특전사 김임수 원사(중앙 우측)와 박철순(중앙 좌측) 원사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육군 가족 30쌍 110여 명을 용산 로카우스 호텔로 초대해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이하 육군 가족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육군 구성원과 그 가족들이 존중받고 행복한 육군문화를 만들기 위해 2020년 시작된 육군 가족상은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하며, 군인 가족들을 예우하는 우리 군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하고 롯데지주(주)와 백운백합재단이 후원한 이 날 행사는 참모총장 및 주요내빈 축하인사와 가족 소감발표, 군악대 축하 공연 및 시상 등 감동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자들에게는 가족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3박 5일의 베트남 여행 기회와 100만 원의 상금, 공기청정기 등 풍성한 부상을 전달하여 헌신과 봉사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군 가족으로서 감동과 보람, 애환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연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에서 근무 중인 차종석 중령은 아내 이영주 씨가 첫째 아이를 출산할 때 곁을 지키지 못했다. 당시 중대장으로 GOP에 투입되어 있던 차 중령은 1개월 뒤 경계작전에서 철수하고 나서야 아내와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예정일보다 2주 먼저 나온 둘째는 근무지인 인제에서 산부인과가 위치한 홍천으로 이동하던 중 구급차 안에서 태어났다.

차 중령은 “23년의 결혼생활 간 가족들이 오지에서 고생도 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수전사령부 천마여단에서 근무 중인 김임수 원사와 박철순 원사는 결혼한 지 25년이 된 부부군인이다. 그동안 여러 언론매체에 소개되며 베테랑 고공강하 특전요원으로 잘 알려진 김 원사는 군 생활 31년간 4,100여 회가 넘는 현역 장병 최다 강하기록을 자랑한다. 아내인 박 원사 역시 1,000회가 넘는 강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부부는 우리나라 국군 최초로 고공 강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17사단 승리여단에서 근무 중인 박우근 상사는 '21년 11월 한강하구 수색정찰 임무수행 중 지뢰 폭발 사고를 겪었다. 박 상사의 아내인 오세미씨는 지극정성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박 상사를 보살폈다. 이런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박 상사는 부상을 극복하고 1년 만에 부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군인가족은 공공의 가치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명예로운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로서, 우리 전우들이 오로지 본연의 임무완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한한 힘이자 삶의 이정표가 되어 주셨다”며, “군인가족들의 헌신에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육군은 ‘가족의 행복이 육군의 행복’이라는 기조 아래, 군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장병뿐 아니라 군 가족까지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육군은 군 가족 복지정책의 종합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등, ‘행복한 육군 가족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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