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제뉴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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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국제뉴스) 이재호 기자 = 자라섬 남도 꽃축제 방문객이 11만명을 넘으면서 마지막 주인 10일부터 16일까지는 무료로 개방되었다.

15일에 경기모아 뮤직페스티벌이 열렸기에 중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남도를 찾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토요일인데도 수와진의 버스킹은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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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게 폈던 꽃양귀비는 간간히 눈에 들어 왔고, 유채꽃은 모두 저버렸다. 캘리포니아 양귀비도 힘을 잃었고 다양한 색깔을 뽐내던 팬지들도 시들해졌다.

꽃축제가 시작될 때 유채꽃이 만발한 건너편에 덜 피었던 하늘바라기가 가득 만개하여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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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축제가 시든 꽃들처럼 끝마무리가 아쉽다. 사람들은 처음도 기억하지만 오랜 시간 기억되는 것은 끝이다. 여운이 오래가야 다음도 기약할 수 있는 것인데 관람객 숫자에만 너무 집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라섬 꽃축제가 명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관람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이유와 명분을 만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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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시들어 가지만 작년 우유빛깔로 가득 수놓았던 구절초가 있는 자리에 ‘저는 가을에 펴요’ 라는 글귀처럼 가을을 기약할 수 있는 것들이 더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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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남도를 가득 채웠던 백일홍과 팜파스 그라스 그리고 핑크뮬리를 다시 보기를 기대하며 자라섬은 이제 뜨거운 여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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