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폭포. 사진/유지현 기자
무한 폭포. 사진/유지현 기자

(두바이=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두바이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르는 두바이 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서 하루를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언제나 인파로 북적이는 두바이 최고 인기 장소. 축구장 200개 면적에 대형 백화점 2개에 명품 브랜드 매장이 즐비하고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레스토랑과 각종 매장, 마트는 물론 아쿠아리움, 아이스링크, 영화관까지 갖췄고, 야외로 나가면 호수와 세계 최대 분수 쇼,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까지 볼 수 있어 가장 두바이적인 장소로 사랑받는 두바이 몰에 올해 새로 오픈한 아르떼 뮤지엄이 두바이 몰의 매력의 한 장을 더했다.

아르떼 뮤지엄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전 세계 아르떼 뮤지엄의 공통 테마 '영원한 자연'을 주제로 웅장한 스케일의 미디어아트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아르떼 뮤지엄 입구. 사진/유지현 기자
아르떼 뮤지엄 입구. 사진/유지현 기자

두바이 몰 요지에 대규모로 들어선 아르떼 뮤지엄은 외벽 전체를 뒤덮은 스크린에서 미디어아트 맛보기 영상으로 행인을 유혹한다. 아르떼 뮤지엄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다가 영상에 발길을 붙들려 입장하는 관람객들이 수두룩하다.

비치 오로라. 사진/유지현 기자
비치 오로라. 사진/유지현 기자

뮤지엄에 들어서면 거대한 파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실이었다면 목숨을 대가로 봐야 할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오감으로 감상하는 미디어아트로서 아르떼 뮤지엄은 각 전시의 느낌을 보다 실감 나게 만들어주는 사운드는 물론 프랑스 유명 조향사와의 협업으로 미디어아트에 향기를 더해 후각의 경험을 예술로 확장했다. 파도에는 오랜 세월 바닷바람을 견뎌온 해송의 향기가 바다의 내음과 어우러져 은은히 풍겨온다.

사진/유지현 기자
사진/유지현 기자

전시관을 하나씩 거쳐 갈 때마다 SF영화 우주 어느 행성에나 있음 직한 꽃의 향연이나 현대미술풍의 작품,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든 해변의 오로라, 거울로 무한히 확장된 거대한 폭포 등 거대한 스케일의 가상의 세계 속을 여행하게 된다. 

내가 그린 그림이 미디어아트가 된다. 사진/유지현 기자
내가 그린 그림이 미디어아트가 된다. 사진/유지현 기자

역시 현실이라면 목숨을 걸어야 할 야생동물이 돌아다니는 밤의 정글을 거닐어보기도 하고 로맥틱한 분위기 속에서 번개가 치는 미지의 세계도 보고, 내가 직접 그리고 색칠한 그림이 미디어아트 속에 등장하는 라이브 전시에도 참여해보자. 

정원. 사진/유지현 기자
정원. 사진/유지현 기자

마지막 전시관 '정원'에서는 거대한 빛의 정원에서 서양의 명화나 조선의 명화에 이어 오직 두바이에서만 볼 수 있는 두바이의 도시와 자연이 사막의 모래로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다.

아르떼 티 바. 사진/유지현 기자
아르떼 티 바. 사진/유지현 기자

정원 위에는 아르떼 티 바가 있어 아직 해소하지 못한 미각 만족의 시간이 기다린다. 아르테 티 바는 F&B 공간이자 미디어아트 작품으로서 그 안에서 음료를 마시면 내 잔 속에, 또 그 주변으로 동백꽃이 피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내가 어디로 가든 동백꽃 무리는 나를 따라온다.

미디어아트 강국 한국의 K-미디어아트를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아르떼 뮤지엄은 두바이몰 2층에서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심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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