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은 이를 쿠데타 시도로 보고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킬 것을 다짐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무장한 볼리비아 군 장병들은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수도 라파스의 무리요 광장에 집회였다. 무리요 광장 앞에는 대통령궁과 국회, 대성당이 위치해 있으며, 군은 시민들의 통행을 일부 통제한 후 장갑차로 청사 건물 입구를 붕괴시켰다.

아르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규정에서 벗어난 군대 배치가 이뤄졌다"며 "민주주의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역시 같은 플랫폼에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일간지 엘데베르에 따르면, 이날 군 장병들의 이동은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의 명령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가 장군은 최근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 언사를 몇 차례 한 바 있으며, 모랄레스는 내년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 군부의 병력과 장갑차가 대통령궁(정부 청사)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