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 차량(이륜차‧자전거),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큰 폭 감소

도로교통공단 전경 [사진제공=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 전경 [사진제공=도로교통공단]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2023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013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며 교통사고 통계관리(1970년~) 이후 역대 최저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서범규)은 2023년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대비 6.7%(-184명) 감소한 2,55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대표적인 국가 간 교통안전수준 지표인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수」도 4.9명까지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추세 [자료제공=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추세 [자료제공=도로교통공단]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통행량의 증가로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2023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주요 배경으로 공단은 정부의 적극적인 교통안전정책과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향상을 꼽았다.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경찰청 및 교통관계기관에서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과 교통사고 위험지역에 대한 도로환경 개선, 교통안전정책 연구‧개발, 홍보와 캠페인 등 다양한 교통안전활동을 펼쳤다.

지난해(2023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를 보면, 자동차 승차 중 및 보행 중 사망자가 각각 35.6%(909명), 34.7%(886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사망자가 48.6%(1,240명)로 가장 많았다.

보행사망자는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의 34.7%인 886명으로 전년도(2022년)보다 5.0%(-47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보행사망자와 어린이(12세 이하) 보행사망자도 각각 1.4%(-43명), 14.3%(-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차종별로는 두 바퀴 차량(이륜차,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의 사망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륜차와 자전거는 각각 19.0%(-92명), 29.7%(-27명) 감소했고, 매년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던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사망자도 전년대비 7.7%(-2명) 감소했다. 사망자를 많이 발생시킨 차량으로는 승용차 다음으로 화물차, 이륜차(원동기장치자전거, 사륜오토바이 포함) 순이었다.

2022년 증가했던 음주운전사고 사망자는 효과적인 단속, 예방 활동의 결과로 2023년엔 25.7%(-55명) 감소했고, 렌터카사고 사망자도 31.5%(-29명) 감소했다.

12세 이하 사망자는 22.2%(-4명) 감소한 14명으로, 보행 중 12명(85.7%), 차량 승차 중 2명(14.3%)이었고, 이 중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보행사망자는 2명으로 전년보다 1명 감소했다.

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교통안전 개선사업, 어린이‧고령자, 이륜차‧렌터카 등 유형별 교통안전교육 강화, 다양한 홍보 플랫폼을 통한 국민소통 활성화, 미래 모빌리티 안전을 위한 정책기술개발 등 적극적인 교통안전활동을 전개해 왔다.

2024년에는 지역 맞춤형 사고 고위험지역 개선, 빅데이터 융합플랫폼 기반 교통안전 정보서비스 발굴, 데이터 가치창출을 위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운영 등 교통사고 감소대책을 세웠다. 공단은 데이터 활용 기반 강화와 함께 창립 70주년을 맞아 “한국도로교통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가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서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도로 위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지자체, 경찰, 관계기관의 노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감소하고 있고 2023년은 사망자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는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지속적인 사망자 감소를 이어가기 위해서 공단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대책을 바탕으로 국민의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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