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7대 17 동수 균형 깨져...국힘 15, 민주 17, 무소속 2명으로 재편

(사진=허일현 기자)  28일 김미경 시의원이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허일현 기자) 28일 김미경 시의원이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17대17 여·야의 팽팽한 균형 속에 전반기를 마쳤으나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회가 요동을 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두 명이 패거리 정치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면서 탈당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28일 국민의힘 김미경·신현철 시의원 등에 따르면 이들 시의원은 이날 오후 30분 간격으로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각각 탈당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국민의힘 김미경(능곡동, 백석1·2동)시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돼 지역주민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며 고양시와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운을 땠다.

이어 “그러나 오늘 지난 2년 동안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으로서 진정 고양시민과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며“그동안 당리당략에 따른 의사결정에서 오는 무력감과 시의회 내 국민의힘 의원들 간 이뤄지는 패거리 정치는 제가 추구하는 생활정치 실현과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해결하고 충족시키기에 많은 제약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탈당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이해 충돌소지가 있는 상임위를 고집하고 있는 시의원,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시의원, 이들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직을 독식하고 후반기 상임위 배정에도 의원 의사가 배제되는 등 패거리 정치가 여전한 상황은 직전 총선 참패라는 민심에서 보여준 ‘국민의힘 당 쇄신’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제부터 저 김미경은 개인의 소신보다 당론을 따르도록 요구하는 당리당략의 정치나 패거리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고양시 발전과 지역주민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는 생활밀착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허일현 기자) 신현철 시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허일현 기자) 신현철 시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현철(송포·덕이·가좌동)시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국민의힘 내부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다른 시의원들과의 불협화음에 대해 설명하면서 “소신정치를 위해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시의원은 “민주정당이라는 것은 인권, 자유권, 평등권을 지향하는 정당이지만 저는 1년 동안 당협(고양시정)의 일부 시·도의원으로부터 따돌림 당하고 철저히 외면당해왔다”며“동료의원을 집단으로 왕따 시키는 갑 질을 하고 이번 후반기 원 구성을 보면서 국민의힘에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패거리정치, 집단 이지메 정치를 떠나 마음과 생각을 다해 양심과 소신을 가지고 합리적인 판단과 미래지향적 비전으로 오직 시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미경·신현철 시의원에 탈당에 따라 시의회는 전반기의 여야17대17의 동수가 깨지게 됐으며 당분간 국민의힘 15석,더불어민주당 17석, 무소속 2석으로 재편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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