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투자유치사업 지속 추진...“산업시설·자족기능 확보 위해 계속 도전”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하 바이오특화단지)'지정의 실패를 딛고 투자유치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하고 나섰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착공해 올해 말 토지공급인 예정된 한 일산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에 신청했다.

시가 신청한 분야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시는 지정을 받기 위해 5348억 원에 달하는 43개 기업의 투자의향을 확보하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난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특화단지로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 등 5개 지역 지정을 발표하면서 고양시는 탈락했다.

시는 탈락의 이유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분야가 R&D에 치중해 있고 국내 생산기반과 산업생태계가 약한 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이번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된 5곳 지역 모두 바이오 의약품 분야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분야'로 선정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향후 있을 수 있는 '오가노이드' 분야 추가공모에 선제적으로 대응을·준비하기로 했다.

시는 '암-오가노이드 기술 분야의 기반 구축을 위해 국립암센터 등 관내 6개 대형병원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확보된 '오가노이드' 분야 기업의 입주·투자 의향이 실제 입주·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적립된 470억 원의 투자유치기금을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이 기금으로 입지·고용·교육훈련 보조금을 지원하고 바이오 콤플렉스 건립 등을 통해 기업의 안착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신규 국가첨단전략기술로 검토하고 있는 미래차·로봇·방산 등의 분야에도 시의 지정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면밀히 검토해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최영수 시 자족도시실현 국장은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 이어 이번 바이오 분야까지 두 번의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지만, 그간의 노력을 통해 시의 산업육성 방향과 잠재력 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뿐만 아니라, 신규 지정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해 도시규모에 걸맞은 산업시설과 자족기능 확보에 온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