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려대 선수단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고려대 선수단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합천=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여자대학부 최강 세종고려대가 2년 만에 최정상에 우뚝 섰다.

고현호 감독이 이끄는 세종고려대는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대경대를 3-1로 꺾고 정상탈환했다. 이는 고려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여왕기 4연패를 달성한 후 2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여왕기를 품으며 최강임을 입증했다.

명실상부 여자대학부 절대지존 1강 체제의 천하 전성시대를 이어가던 세종고려대는 대덕대덕대, 울산과학대, 위덕대 등 중위권 강호들의 강력한 도전에 각종 대회 정상 문턱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며 굳건한 아성이 흔들리며 여자대학부는 춘추 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올해 춘계연맹전에서도 위덕대에게 시즌 첫 우승컵을 내주며 명예회복에 나선 세종고려대는 여왕기 정상 길목에서도 순탄치 않았다.

세종고려대 선수단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로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고려대 선수단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로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고려대는 이번 대회 1조에 속해 치른 예선 풀리그에서 동원대(4-0승), 울산과학대(1-1무) 1승 1무를 거뒀지만, ‘디펜딩챔피언’ 울산과학대와 승4점과 골득실차까지 동률을 이뤄 다득점에서 밀려 조2위로 4강전에 올랐다.

이은 4강에서도 전년도 3관왕과 올해 춘계연맹전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강력한 돌풍을 일으키며 여자대학축구 양강구도의 판도 변화를 이끈 신흥 라이벌로 급부상한 위덕대였다. 이날 4강 설욕전에서 전반 14분 최한빈의 선취골과 6분 뒤 김명진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둬 2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다.

26일 결승전은 창단 2년 차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학대를 꺾는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돌풍의 주역 대경대와 맞붙었다.

세종고려대 최은형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에서 상대 김하진과 치열한 볼 경합을 벌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고려대 최은형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에서 상대 김하진과 치열한 볼 경합을 벌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다윗과 골리앗’의 결승전은 전반 초반부터 세종고려대가 한 수위 팀 전력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대경대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기회를 노리는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세종고려대는 월등한 공격력에도 좀처럼 촘촘한 철벽 수비벽을 뚫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세종고려대 우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대경대를 흔들던 최한빈이 물꼬을 열었다.

전반 10분 캡틴 김명진이 상대 진영 중앙 근처에서 수비 공간 사이로 찔려준 볼을 측면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한빈이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으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홍윤진 골키퍼에게 막혔다.

세종고려대 서현민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고려대 서현민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 고려대 맹공 속에서도 전반 내내 공수를 오가며 순간 뛰어난 조율 능력과 송곳 같은 볼 배급 등 한 수위 특유의 기량을 발휘해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위협하던 김명진이 전반 15분에 폭발적인 드리블 끝에 날린 회심의 중거리포가 홍유진이 잡아냈다.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한 세종 고려대는 전반 30분 이번 대회 팀 1호골 주인공인 서현민이 좌측면을 파고들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번에는 골대를 떴다.

세종고려대 최한빈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 전반 36분 선취골을 터트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고려대 최한빈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 전반 36분 선취골을 터트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헛심 공격을 이어가던 세종 고려대는 마침내 선취골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중앙에서 최은영이 측면으로 내준 볼을 최한빈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에 최한빈은 총 4골를 터트리며 울산과학대 천세화 공동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

선취골 이후 기세가 더 오른 세종 고려대는 3분 뒤 홍채빈이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최한빈의 선취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한 최은영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 상대 진영 측면에서 역습으로 나오던 볼을 탈취해 김가현에게 내주었다. 이에 김가현이 측면을 파고들던 홍채빈을 보고 수비 사이로 찔려준 절묘한 쓰루패스을 홍채빈이 상대 홍유진이 볼을 캐치하고자 앞으로 나온 상황에서 재치있게 밀어 넣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세종고려대 정다빈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 후반 4분 쐐기골에 성공해 팀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고려대 정다빈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 후반 4분 쐐기골에 성공해 팀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 고려대는 후반 4분 만에 팀 세 번째 골을 추가하며 승기를 확실히 굳혔다.

대경대가 후반 들어 라인을 올리며 전술 변화를 두고 반격을 준비하던 빌드업 과정에서 정다빈이 볼을 탈취해 원채은에게 내주었다. 이에 원채은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다시 중앙에서 틈을 노리던 정다빈에게 전달했다. 이에 정다빈이 반대편 골포스를 겨냥한 왼발 감아차기로 쐐기골를 터트렸다.

이에 대경대도 그냥 호락호락 우승컵을 헌납하지 않았다. 세 골 차 뒤진 상황에서도 만회골을 위한 끈질긴 사투을 펼치면서 좋은 모습을 연이어 보였다. 특히, 노나카 하나의 집념이 돋보였다. 노나카 하나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학대와 준결승전에서 팀 선취골을 터트리며 팀 첫 결승행을 이끈 주역으로 맹활약을 펼친 주역이다. 고려대 수비들을 끊임없이 계속해 압박하며 후반 13분과 14분에 연이어 골문을 날카롭게 위협했다.

세종고려대 원채은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에서 상대와 공중불 경합에서 볼을 따내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고려대 원채은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에서 상대와 공중불 경합에서 볼을 따내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런 노나카 하나의 투혼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6분 우측면에서 볼을 받은 후 특유의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수비를 앞에 두고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양 팀은 교체를 통해 반전을 꾀하며 치열한 공방을 나누었지만, 더는 추가골을 만들지 못한 채 세종 고려대가 3-1로 대경대 돌풍을 잠재우고 2년 만에 다시 여왕기를 품었다.

세종고려대 이나영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에서 3-1로 승리 확정 후 강지연 주장과 하이파이브로 축하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세종고려대 이나영이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4 스포츠 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대학축구대회’ 대경대와 결승전에서 3-1로 승리 확정 후 강지연 주장과 하이파이브로 축하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정상 탈환에 성공한 세종 고려대는 여왕기와 함께 김명진이 대회 MVP 영예를 안은 가운데 최한빈이 득점왕에 당대 대학축구 최고의 수문장으로 평가받는 강지연이 GK상의 기븜을 누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또한, 팀을 여왕기 다섯 번째 정상으로 이끈 고현호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박지승 코치와 여명용 골키퍼 코치가 최우수코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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