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본 성인영화 배우들이 출연하는 ‘2024 KXF The Fashion’, 약칭 KXF로 불리는 성인 페스티벌이 강남구 압구정 카페 골목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강남구청의 개최 금지 통보로 장소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강남구청은 해당 페스티벌이 성을 상품화하며 선량한 풍속을 해친다고 판단, 지난 16일 압구정 거리의 식품접객업소 300여 곳에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금지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는 행정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겨있다.

강남구청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강남경찰서와 압구정로데오발전위원회와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다.

강남구청장 조성명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해당 페스티벌의 강남구 개최를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초 이 행사는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초등학교와의 근접성 및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논란으로 대관이 취소됐다.

이어 경기도 파주시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대관이 취소됐고, 주최 측은 서울 한강공원 내 선상 카페 겸 주점으로 장소를 옮겼으나,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로부터 불법행위 금지 통보를 받았다.

미래한강본부는 성인 페스티벌이 성인식 왜곡 및 성범죄 유발 우려가 있어 선량한 풍속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 하천법 및 유선 및 도선사업법 규정에 의거해 개최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법률에 따라 고발조치, 임대 승인 취소, 하천점용허가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행사 장소 대관이 잇따라 취소되자, 주최 측은 행사 장소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입장권 구매자에게만 장소를 알려주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