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청소년인권모임 '내다' 제주도교육청 앞 기자회견
"김광수 교육감님, 언제까지 도망치실겁니까"…대화촉구

청소년인권모임 '내다'는 3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호기 인권침해를 회피하는 김광수 교육감에게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문서현 기자]
청소년인권모임 '내다'는 3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호기 인권침해를 회피하는 김광수 교육감에게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지난 3월 제주 백호기 청소년 축구대회 중 일부 고등학교에서 응원전 참여 반강제와 폭언, 교사들의 방관 등 인권침해가 발생하는 등 백호기 응원문화에 대한 문제제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인권모임 '내다'가 김광수 교육감의 소극적 대응을 지적하고 나섰다.

청소년인권모임 '내다'는 3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호기 인권침해를 회피하는 김광수 교육감에게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제주 백호기 청소년 축구대회에 참여한 일부 고등학교에서 폭력과 인권침해가 자행됐다”라며 “도교육청과 학교의 무응답, 책임 방기 속에 청소년 인권모임 ‘내다’는 인권이 진정을 제기했고 이를 공론화한 정근효 청소년은 지난 4월 22일 자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안이 언론에 보도되고 지난 27일 제주백호기 인권침해 개선 5대 요구안을 발표하는 제주 청소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라며 “이에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2일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고 ‘얼마든지 만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인권모임 '내다'는 3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호기 인권침해를 회피하는 김광수 교육감에게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문서현 기자]
청소년인권모임 '내다'는 3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호기 인권침해를 회피하는 김광수 교육감에게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문서현 기자]

이어 “하지만 도교육청은 면담요청서를 수신한 것으로 확인된지 한 달가량 지난 후인 지난 29일에서야 면담에 대한 답이 왔다”라며 “도교육청은 ‘진정인과 피진정기관의 관계’와 인권위 조사를 거부 이유로 들며 면담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현재 동일한 사안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은 도교육청이 피해 청소년과의 면담을 거부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없다”라며 “오히려 도교육청이 피해 청소년과의 면담을 통해 인권침해 사안 해결 의지를 보여도 부족하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요청된 면담조차 거부하는 것은 교육청이 얼마나 백호기 인권침해 사안 해결에 소극적인지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라고 꼬집었다.

청소년인권모임 '내다'는 3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호기 인권침해를 회피하는 김광수 교육감에게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문서현 기자]
청소년인권모임 '내다'는 3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호기 인권침해를 회피하는 김광수 교육감에게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문서현 기자]

이어 "제주 백호기 인권침해 5대 요구안을 아직도 유효하며 교육청은 책임있는 자세로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며 “제주교육의 수장임에도 도내 학교들에서 벌어진 인권침해를 직시하지 않고 ‘얼마든지 만나겠다’던 면담 약속도 지키지 않는 김광수 교육감에게 ‘회피 만점상’을 시상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김광수 교육감에게 ‘회피 만점상’을 시상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퍼포먼스가 끝난 후에는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제주도교육청 민원실에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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