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
인왕제색도는 6월 30일까지 공개…서화·도자기 명품도 감상

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총 187건 360점을 선보인다.[사진=문서현 기자]
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총 187건 360점을 선보인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국립제주박물관이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재구성해 제주 관련 최초 공개품을 7건‧11점을 추가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특히 정선이 그린 국보인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를 비롯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16건 26점이 공개된다. 인왕제색도는 4일부터 6월 30일까지만 도민들에게 공개되는 만큼 일정에 맞춰 방문해야한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총 187건 360점을 선보인다.

인왕제색도, 정선, 조선 1751년, 종이에 먹, 79.2×138.0cm, 국보.[사진=국립제주박물관]
인왕제색도, 정선, 조선 1751년, 종이에 먹, 79.2×138.0cm, 국보.[사진=국립제주박물관]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 3년째를 맞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종합해 22건 72점을 제주국립박물관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다.

3일 오전 국립제주박물관 박진우 관장은 특별전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많은 도민들이 우리 문화유산과 미술품을 향유해 일상을 풍요롭게 가꾸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많은 제주 도민들이 특별전에 방문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4일부터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제1부 ‘수집가의 환대’, 제2부 ‘수집가의 몰입’, 제3부 ‘수집가의 성심’으로 수집가의 시선과 마음을 따라가는 동선으로 꾸려졌다.

1부에서는 올레를 들어서서 수집과 소반에 마주 앉아 차 한잔 나누는 공간으로 시작한다. 서재 창문으로 스며드는 한라산 달빛을 은유한 공간에서는 '약장(藥欌)'을 비롯한 조선시대 목가구와 함께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에 없는 짐승을 그린 '달밤 솔숲의 호랑이 가족'[사진=문서현 기자]
제주에 없는 짐승을 그린 '달밤 솔숲의 호랑이 가족'[사진=문서현 기자]

2부는 수집가가 몰입했던 서화와 도자기 명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제주에 없는 짐승을 그린 '달밤 솔숲의 호랑이 가족' 병풍, 화조화와 산수화, 초상화는 물론 여름 더위를 식혀줄 부채 그림이 펼쳐진다.

이번 특별전은 모든 서화 작품을 한 차례 교체한다. 이는 빛에 손상되는 서화를 보호하고 더 다양한 작품을 제주에 소개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4일부터 7월 14일까지 첫 번째 서화를 선보인 뒤 7월 16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새로운 서화가 펼쳐진다. 보물인 '추성부도'는 7월 16일부터 8월 11일 까지만 선보인다. 제주에서 보기 드문 서화작품을 여러 차례 만나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로, 방문 전 교체전시 일정을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관람 팁이다.

제3부는 물건에 담긴 깊은 마음에 젖는 경험을 선사한다.

청동 방물 초기 철기시대 청동 팔주령 지름 14.4cm 국보[사진=국립제주박물관]
청동 방물 초기 철기시대 청동 팔주령 지름 14.4cm 국보[사진=국립제주박물관]

온 마음인 ‘성심(誠心)’으로 만들어 낸 종교적 문화유산이 펼쳐진다. 초기철기시대 사람의 두려움을 떨쳐주었던 국보인 청동방물, 초기 불교조각의 걸작 '일광삼존상(一光三尊像)',거란을 물리치려는 한마음으로 새기고 찍어낸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初雕本 大般若波羅蜜多經)', 세상 모든 고통이 사라지기를 기원한 '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는 제주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고려불화이다.

이번 전시에서 또 하나 눈여볼 부분은 문화취약계층을 포함해 모두를 위한 종합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청각장애인도 '범종'의 울림을 시각으로 대신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을 설치했으며, 4종의 촉각전시물로 전시 대표작품의 형태와 질감을 손으로 직접 느껴볼 수 있게 하였다.

이번 전시는 앱으로 음성 해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전시품에 담긴 자세한 설명은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전자기기 사용이 어려운 분들이나 저시력자를 위해 대표 전시품 소개 큰글씨 책자를 전시실 입구에 비치했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이 특별전을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리플렛과 함께 '쉬운 전시 길라잡이'를 비치해 관람 편의를 돕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