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종합운동장 일대 복합엔터테인먼트 스포츠타운으로 변경
10일, 종합스포츠타운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중간보고회
제주녹색당,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공공 체육시설 기능 훼손 지적

=1968년에 건립되 50년 넘게 제주도민과 함께한 제주종합운동장 일대가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사업에 사업비만 총 7천억 가량을 들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방식은 민자 유치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사진=위키트리 캡쳐]
=1968년에 건립되 50년 넘게 제주도민과 함께한 제주종합운동장 일대가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사업에 사업비만 총 7천억 가량을 들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방식은 민자 유치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사진=위키트리 캡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1968년에 건립되 50년 넘게 제주도민과 함께한 제주종합운동장 일대가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체육관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는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종합 스포츠타운은 사업비가 총 7천억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투자방식은 민자 유치 방식이 거론되면서 재원 조달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우려된다.

10일 제주도의 '종합스포츠타운 타당성·경제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른 보고회를 열고 제주도는 주경기장과 한라체육관을 모두 밀어내고 주경기장을 중심으로 호텔과 면세점, 중대형마트, 영화관까지 포함된 복합 엔터테인먼트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용역진은 종합운동장내에 있는 종합경기장과 한라체육관을 철거하고 문화와 스포츠, 민자유치시설이 결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센터가 건립한다고 밝혔다.

복합 엔터테인먼트센터에는 축구장, 수영장, 헬스장, 실내 체육관(3천500석), 프로당구장, 게임형 실내 체육시설, 청소년 전용 체육시설, e-스포츠대회장, 프로 당구리그장, 실내 테니스장, 면세점, 영화관(650명 수용), 체육회 사무실, 강당, 도서관, 컨벤션(2천석), 호텔 객실(총 140실), 전통시장, 스포츠 매장, 푸드코트,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종합운동장 주변의 현재 남-북 도로는 지하화하거나 현재와 같이 유지하거나 폐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총 3단계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1단계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 2단계 야구장 리모델링, 3단계 실내 테니스장 등의 순으로 진행하게 된다.

용역팀은  총공사비를  1단계 6천601억원(공공 2천300억, 민간 4천300억), 2단계 추가 289억원, 3단계 추가 133억원 등 7천억원으로 예상했다.

우선 1단계 사업 시 호텔과 면세점, 영화관 등을 만들어, 수익을 통해 2단계 사업과 3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으로 수익 창출을 통해 투자와 개선이 이뤄지는 선순환구조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는 관련 기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자 유치와 임대 수익을 재투자 하는 방식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점과, 2천억원이 넘는 공적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 제주녹색당, 종합스포츠타운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공공 체육시설 기능 훼손

이 같은 제주도의 스포츠타운 건설과 관련 제주녹색당은 성명을 내고 "민자를 도입해 건설하겠다는 이 스포츠타운은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묻고 싶다"며 "본말이 전도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제주 녹색당은 "사업비가 워낙 크기에 200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짓고 초대형 면세점, 영화관, 푸드코트, 호텔 등을 통해 사업비에 민자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라며 "도내 숙박업체가 포화이고 칼호텔 등 기존에 운영하던 호텔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공공 부지에 호텔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은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 녹색당은 "특히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내에 만들어진 영화관 등 상가들이 주인을 찾지 못해 개점 휴업 상태이고 경기장은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다시 7천억원이라는 대규모 자본을 들여 상업시설이 포함된 건물을 짓겠다는 건 누구에게서 시작된 발상인지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제주 녹색당은 "종합경기장의 고유 목적인 도민들을 위한 공공 체육시설 기능을 기능을 훼손하면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위해 민간자본을 들여와 호텔을 짓고 렌터카 회사에게 임대하겠다는 계획은 말도 안되는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후위기 시대 필요한 것은 건물을 부수고 더 큰 규모의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설물을 그린 리모델링하고 시민들이 질좋은 공공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과 재원을 확충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제주녹색당은 제주도는 종합 운동장을 비롯해 제주의 모든 공공건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하고,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줄을 잇는 상황에서 또 말도 안되는 사업에 용역비를 낭비하지 말고 도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진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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