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캄보디아 문화예술 잇는 가교 역할 톡톡!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 예술학교(PPIIA) 학생들이 지난 15일(토)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영웅>(제작 ㈜에이콤) 15주년 기념 공연을 초청 관람했다. 이번 초청은 캄보디아의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캄보디아는 대한민국처럼 과거 오랜 시간 식민 지배를 받았던 곳으로, 문화예술이 낙후된 상태이다. 프놈펜 국제 예술학교는 캄보디아에서 유일하게 인가받은 대학 및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는 미션스쿨로, 학생들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학교의 음악대학장을 역임 중인 오병권 프놈펜 국제 예술학교 음악대학장은 서울시향에서 오랫동안 기획 업무를 맡아왔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을 거쳐 현재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 예술대학에서 음악대학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오병권 학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발된 학생들의 한국 방문을 주도,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캄보디아의 미래를 꿈꾸는 코리아 스터디 투어(Korea Study Tour)를 진행 중이다.

오병권 프놈펜 국제 예술학교 음악대학장은 “캄보디아는 킬링필드 시절 모든 공연장이 파괴되고 예술가들이 학살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까지도 음악과 미술 수업이 없는 공교육을 받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된 한국 최고의 공연장과 최고의 창작 뮤지컬 <영웅>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뜻 깊다”고 밝혔다.

공연 관람 후 학생 대표 반 까날(Ban kanal)은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가 자유의 상징이라는 점을 느꼈다. 그의 신념을 위해 싸우는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공연의 끝은 슬펐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학생들이 모두 감동받았고, 오늘 이 경험이 앞으로의 꿈과 비전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 10월 26일 초연된 이후, 국내 대극장 창작 뮤지컬 중 두 번째로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대한민국의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안중근 의사의 서거 직전 마지막 1년을 그린 이 작품은 독립투사들의 꺾이지 않는 의지와 숭고한 정신을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번 15주년 기념 공연은 총 62명의 배우와 22명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역대 최대 프로덕션을 자랑하며,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뮤지컬 <영웅> 15주년 기념 공연에는 안중근 역에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 이토 히로부미 역에 김도형, 서영주, 이정열, 최민철, 설희 역에 유리아, 정재은, 솔지가 출연하며, 8월 11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세종문화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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