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와 구절초
달항아리와 구절초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에서 한국화가 박진순 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7명으로 구성된 그룹 부스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진순 작가는 대학에서 10여 년 동안 수묵화 강의를 했으며, 주로 수묵화 풍경 그림을 발표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수묵 채색 그림을 선보이며, 주로 우리 땅에서 피는 꽃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의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란 박진순 작가는 어린 시절 주변에서 흔히 보았던 추억 속의 꽃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구절초, 개나리, 목단, 민들레, 백일홍, 접시꽃, 나팔꽃, 맨드라미, 국화, 수국, 찔레꽃, 해바라기, 참나리 등 어린 시절 집 뜰과 담장 밑, 산과 길가 들녘 등 주변에서 무심히 피어 있던 꽃들을 그의 감성으로 화폭에 담아냈다.

박진순 작가
박진순 작가

우리 선조들은 꽃이나 곤충, 들풀 등에도 의미를 부여해 그림으로 그려 집안에 걸어놓고 세상의 바람과 소망을 기원하곤 했다. 예를 들어 맨드라미 꽃이 닭의 볏을 닮아 아들의 입신출세를 소망하는 등 꽃과 식물, 곤충에 의미를 부여하여 일상 속에서 즐겨왔다.

박진순 작가는 주변에 흔하게 피어 있는 들꽃이나 어린 시절 보았던 꽃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며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이번 박진순 작가의 전시에서는 한국화 그림을 감상하며 그림 속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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