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운영위원장 여당이 맡아온 오랜 관례 조만간 지켜지길"

▲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대통령실 참모들을 출석시켜 현안 질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대통령실 참모들을 출석시켜 현안 질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1일 대통령실을 상대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동해 유전 논란  등 주요 현안에 집중했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제3차 전체회의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홍철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22대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함께 하는 첫 회의이며 민생이 어렵고 국정 현안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위원장은"앞으로 국회 운영위원회가 생산적인 모습을 보일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안 질의에 앞서 운영위 회의에서 원구성 협상 관련해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대통령실 업무보고 관련 자료에 대해 목청을 높여 대립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말에서 "지금 늦게나마 여야가 함께 회의를 시작하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역대로 원구성과 관련해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온 오랜 관례가 이번 회기들어서 깨져서 매우 유감스럽고 조만간 관행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다시 국회에 돌아온 권영진 의원은 "여야는 입장이 달라서 싸울 것을 싸워야 하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국회가 되는 것은 다수당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임이자 의원은 박찬대 위원장에게 "어쩌다 저렇게  사람이 독해졌는지, 지금 우리가 자기 신념과 원칙을 강조해서 정치를 하면 국민 불행"이라면서 "정치는 곧 타협의 산물이고 타협해야만이 민생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업무보고에서 "정무장관직을 신설해 국회와 정부와의 실효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주요 정책 현안과 국정 현안들에 대해서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충분히 설명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오늘 업무보고가 예정되어 있었는지, 의원들이 업무보고 관련 자료를 받은게 없다"며 대통령실의 입장을 요구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오늘 운영위 출석할 때 증인 출석요구를 받고 출석을 해서 여야간 협의가 이뤄져 업무보고로 전환된 것을 사전에 인지할 수 없었고 증인출석이 되면 업무보고가 생략되는 것으로 알고 증인자격으로 나오다보니 업무보고 현황 자료가 준비되지 않았다"며 이해를 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진행과 관련해 갑자기 문제제기가 되느냐, 오늘은 증인 출석 문제와 관련해 여야간 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증인출석이 아니고 일반 상임위 질답 형식으로 전환되어 증인 철회를 한다 그 정도의 합의가 있지 순서가 등에 관해서는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없던거 아니냐"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운영위원장을 박찬대 대표로 부르며 "대표님이 말하는 협치냐"면서 의사질행을 발언하는 동안  민주당의 항의가 이어지자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 유선 번호 확인을 요청하는 의사진행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하게 항의 했다.

여야는 이날 회의 내내 강대강 대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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