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중학교 교원⋅학부모 공모제 탈락 재심의 요구

시교육청 "조만간 자체 조사 입장 발표"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시교육청 중등 교장공모제를 담당하는 40대 장학사가 최근 경남 밀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중등 장학사 A(48·여) 씨가 지난달 27일 밀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교직 경력 24년 차인 A 장학사는 최근 '내부형 교장 공모제'와 관련, 민원에 지속적으로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장학사는 올해 3월부터교장 공모제 업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B중학교는 8월 31일 내부형 교장 공모제(무자격 교장 임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5월 재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국민신문고에는 29일간 총 36차례 걸쳐 'B 중학교 내부형 공모제 교장 미지정 재검토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와 관련, B 중학교 교장은 5~6월 사이 수차례 교육청을 직접 찾아 미지정 답변 요청 및 관련 민원 답변 질의와 재질의를 하거나, A 장학사의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수차례 항의 전화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 장학사는 민원을 처리하는 데 큰 부담을 느껴 유족과 동료 교직원들에게 민원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 내에서 장학사 사망에 대해 업무와의 관련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속히 사건 관련 내용을 파악해 수일 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교장 공모제'는 교장 자격증 또는 초⋅중등학교 교육 경력 15년 이상의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을 교장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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