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 사우나서 발생 투숙객 200여명 대피소동…인명피해 없어
소방당국, 히터 과열 추정…스프링쿨러 작동 여부 두고 주장 엇갈려
제주도, 유관기관과 합동 드림타워 소방점검, 법률 위반사항 검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6층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중인 관광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드림타워 직원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6층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중인 관광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드림타워 직원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6층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중인 관광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9일 오후 7시 12분께 제주시 노형동 38층 건물인 드림타워 6층 여자 건식사우나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원 47명과 장비 17대를 동원, 화재 발생 15분 만인 오후 7시 27분께 진화작업을 끝냈다.

이날 화재로 인해  9.91㎡ 크기의 사우나실이 불에 탔고, 직원 등 16명의 연기흡입 환자가 발생했지만 투숙객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조사 결과 드림타워 6층 건식사우나 시설인 건조히터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드림타워 6층 여성 사우나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형건물인 경우 119 상황실로 자동으로 화재 사실을 알리도록 연동된 ‘자동 화재속보 설비’를 통한 신고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 결과 드림타워 6층 건식사우나 시설인 건조히터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화재가 발생한 사우나에 스프링쿨러가 설치돼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조사 결과 드림타워 6층 건식사우나 시설인 건조히터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화재가 발생한 사우나에 스프링쿨러가 설치돼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 오영훈 지사, 유관기관과 합동점검 지시… 스프링쿨러 작동 여부 주장 엇갈려

이번 화재와 관련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0일 제주드림타워에 합동점검 지시를 내렸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주간간부회의 자리에서 "화재 현장에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게 법률적으로 맞는지에 대해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 지사는 사우나 건조시설이 있는 구역이 왜 스프링쿨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느냐는 점을 지적하며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외에 드림타워 등의 대형 건물은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자동적으로 119 상황실로 화재 발생 상황이 공유되는 '자동화재 속보 설비'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마저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 지사는 "드림타워와 같은 대형건물에선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119 상황실로 연계하도록 돼 있다"며 "허나 이번 경우처럼 왜 이게 작동하지 않았는지 에 대한 점검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9일 제주드림타워 화재 당시 스프링쿨러가 설치돼지 않았던 점을 보고받고, 사우나 건조시설이 있는 구역이 왜 스프링쿨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느냐는 점을 지적하며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하라고 주문했다.[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9일 제주드림타워 화재 당시 스프링쿨러가 설치돼지 않았던 점을 보고받고, 사우나 건조시설이 있는 구역이 왜 스프링쿨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느냐는 점을 지적하며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하라고 주문했다.[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이 밖에도 오 지사는 "이 정도 사이즈의 건물엔 자체 소방대를 꾸리도록 돼 있어 자체 진압할 수 있어야 하는데, 화재 진압 시 소화전 등에 연결하는 과정도 미흡했다"며 이에 대한 점검도 추가로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대형시설에선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수시 점검도 필요하다"며 "소방당국에선 이 내용을 포함해 유관기관들과 합동으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드림타워를 포함해 제주도내 대형 건축물 등에 대한 종합 점검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22년 3월 14일 오후에도 드림타워 옥상 냉각탑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인력 44명과 소방차 12대가 출동해 신고 접수 25분만에 화재가 진압됐다.

이 화재로 냉각탑 1개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 불길이 객실까지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투숙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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